<시작에 앞서>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은 새로운 경쟁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싸구려 유선 이어폰을 살 가격인 2만원만 있으면 중국산 블루투스 이어폰을 살 수 있으니
앞으로 점점 더 저변이 확대되고 경쟁이 심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 조차 애플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얗고 촌스러운 콩나물 디자인의 에어팟이 처음 나올때만 해도 못생긴 디자인 때문에 많은 조롱을 받았지만,
이제는 시대를 앞서간 선구자로 인식되고 있으며 애플의 무선 이어폰들은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미치지 못하지 기존 음향기기의 강자들도 꾸준히 훌륭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그런데 위 도표에서 기존 음향기기 강자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가 않는다;;;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바람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비교적 최근에 유명한 3개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사용하면서 여러가지 장단점들을 느꼈고
이를 공유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 비교 사용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오늘의 주인공들>
비교 사용기 진행을 위한 오늘의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앞에서 밝혔다 시피 모두 내돈내산 제품들이다.
1. 보스 QC 이어버즈2 (이하 QC2)
- 전통의 기술쟁이 명가 보스에서 출시한 제품. 강력한 베이스와 노이즈 캔슬링이 특징
2. 젠하이저 MTW 3 (이하 MTW3)
- 전통의 음향기기 명가 젠하이저에서 출시한 제품.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음질이 준수하다.
3. 애플 에어팟 프로 2 (이하 AP2)
- 새로운 베스트셀러가 될 애플의 신제품. 강력한 노이즈캔슬링과 애플기기와의 연동이 훌륭하다.
<어떤 부분을 비교할 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중요 평가 항목들은 아래와 같다.
오랜 기간동안 여러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정립한 순전히 나만의 기준이다.
1. 음질 : 이어폰의 기본 덕목이므로 필수 평가 항목이며 이 글에서는 각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들을
비교하고 있으므로 더 중요한 항목이다
2. ANC : Active Noise Cancellation의 준말로써 능동적으로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기능으로
최근에는 이 기능이 얼마나 좋은가가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3. 작용감 : 오랜 시간 몸에 밀착하여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므로 편안한 착용감은 중요하다
4. 연결성 : 무선이라는 연결 방식의 특성상 유선만큼 안정적으로 기기와의 연결성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이어폰이라는 제품의 본질을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연결이 되어야 한다.
5. 외부소리 듣기 : 보통 Transparent Mode라고 표현하는, 이어폰 외부의 소리를 내 귀로 들려주는 기능이다.
기본적인 소음 차폐, ANC 등이 점점 강력해지면서 이와 비례하여 이어폰을 빼지 않고도
깨끗하게 외부 소음을 들을 수 있는 이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
6. 통화품질 : 부가 기능이기는 하지만 재택근무, 화상회의, 긴 업무통화 등을 할 경우에는 통화품질이 좋으면
좋은게 사실이다.
7. 기타 : 각 제품별 기타 특징들
<비교에 앞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논리에 의한 비교이므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생각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비교1. 음질>
※ 비교 기준 : Apple IPhone13미니, AAC코덱
1. MTW3
- 음색 : 풍성하고 탄탄한 중저역, 깔끔한 중고역, 전반적으로 상급의 소리를 들려줌.
- 공간감 : 넓은 편
- 특징 : APTX Adaptive를 지원하는 동글을 사용할 경우 음질이 체감될 정도로 향상됨
2. QC2
- 음색 : 풍성하고 강력한 중저역, 깔끔함을 넘어 카랑카랑한 고역 (약간의 마이너스 요소임)
- 공간감 : 넓은 편
3. AP2
- 음색 : 에어팟 프로1 대비 강화된 중저역, 10만원 전후 제품과 경쟁할만한 음질.
- 공간감 : 매우 좁음 (취향상 공간 오디오는 사용하지 않음)
◎ 나만의 평가 : MTW3 >> QC2 >>>>>>>> AP2
→ 음질만 생각하면 고민없이 MTW3를 선택하세요 (APTX Adaptive 동글 사용시 독보적임)
→ QC2도 음악에 따라 더 좋을 수 있으며 준수합니다
→ 선택 기준에서 음질이 매우 중요하다면 과감히 AP2는 선택지에서 지우세요
<비교2. ANC (Active Noise Cancellation)>
1. MTW3
- 강도 : 준수함 (최초 출시 당시에는 약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됨)
- 풍절음 : 어댑티브 모드에서는 매우 심하며 안티윈드모드에서는 아예 없음.
단, 안티윈드 모드는 어댑티브 모드 대비 ANC 강도가 약하기는 하지만 준수한 편임.
2. QC2
- 강도 : 말이 필요없는 현존 이어폰 중 최고
- 풍절음 : 거의 없는 수준
3. AP2
- 강도 : QC2에는 미치지 못하나 최고 성능 (느낌적인 느낌으로 QC2의 약 80~90% 수준)
- 풍절음 : 강한 바람에서는 약하게 들림
◎ 나만의 평가 : QC2 >> AP2 >>>> MTW3
→ QC2의 ANC는 독보적인 수준임
→ AP2도 QC2에 미치지 못할 뿐, 매우 훌륭함
→ 상대적으로 MTW3가 매우 못해 보이나 이것도 준수한 수준임
※ 특이점 : QC2와 AP2의 경우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에서 크게 덜컹거리거나 기압차가 발생하는 순간에
"퍽" 소리와 함께 순간 먹먹해지는 현상이 발생함. 그만큼 더 적극적으로 ANC 알고리즘이 동작하여
외부의 변화에 반응하기 때문으로 보임. 버스가 과속방지턱을 넘는 등의 큰 충격이 있는 상황을 자주
접한다면 좀 불편할 수 있음
<비교3. 착용감>
1. MTW3
- 준수함
- 세가지 사이즈 윙팁이 있어 강한 움직임에도 빠지지 않게 도와줌
2. QC2
- 최고. 귓속으로 깊이 삽입되는 형태가 아닌 반커널형 같은 형태라 귓구멍에 가하는 압력이 적으며
오래 착용해도 편안함. 모델명이 Quiet Comfort인 이유가 있음.
- 세가지 사이즈 윙팁이 있어 강한 움직임에도 빠지지 않게 도와줌
3. AP2
- 훌륭함. 작은 본체 사이즈와 인체공학적인 형태로 인해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착용 가능. 그러나 커널형이라는
태생적인 이유로 귓구멍에 가해지는 압박감은 있음.
◎ 나만의 평가 : QC2 >> AP2 >> MTW3
→ QC2의 착용감은 독보적임
→ AP2도 귓구멍 압박감을 제외하면 매우 훌륭함
<비교4. 연결성>
1. MTW3
- 보통 (신도림역 같이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중간중간 1초 정도 잠시 끊어졌다가 연결되는 수준)
2. QC2
- 보통 (신도림역 같이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중간중간 1초 정도 잠시 끊어졌다가 연결되는 수준)
3. AP2
- 보통 (신도림역 같이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중간중간 1초 정도 잠시 끊어졌다가 연결되는 수준)
◎ 나만의 평가 : AP2=QC2=MTW3
→ 세 모델 중 유의미하게 연결성이 좋다고 판단할만한 모델은 없음. 과거에 사용했던
자브라 모델들이 연결성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 아이폰은 에어팟과 연결성이 좋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았는데 내 경우에는 크게 체감되는
수준이 아니었음
→ 연결 편의성을 이유로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무조건 에어팟을 추천하는 글들을 많이 봄.
그런데 모든 제품이 귀에 끼면 자동으로 연결되고, 케이스에 넣으면 연결이 끊기는데
왜 에어팟이 연결 편의성이라는 이유로 추천을 받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임.
<비교5. 외부소리 듣기>
1. MTW3
- 외부소리 자체는 자연스러우나 "스~~~"하는 화이트노이즈와 풍절음이 심함
2. QC2
- 외부소리 자체는 자연스러우나 "스~~~"하는 화이트노이즈와 풍절음이 심함
- 고음 영역이 약간 쏘는듯이 들림
3. AP2
- 최고. 이어폰을 끼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우며 풍절음도 잘 억제하는 편임
◎ 나만의 평가 : AP2 >>>>> QC2 = MTW3
→ 외부소리 듣기는 AP2가 독보적이며 다른 두 모델은 단점이 너무 명확해서 감안해서 써야 함
<비교6. 통화품질>
1. MTW3
- 실내에서는 괜찮은 편. 통화 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사이드톤 기능이 없어 답답함.
2. QC2
- 실내에서는 괜찮은 편. 사이드톤을 지원하여 자연스럽게 통화 가능
3. AP2
- 실내에서는 매우 자연스럽고 훌륭함
◎ 나만의 평가 : AP2 >> QC2 > MTW3
→ AP2가 이어폰을 끼지 않은 것 같이 가장 자연스러움
→ 지하철 내부, 차량이 많이 오가는 대로변 등의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모두 낙제점.
노이즈가 목소리보다 더 크게 들림.
<비교7. 기타>
1. 케이스 크기 : AP2 >>>> MTW3 >> QC2
→ AP2의 케이스는 가장 작아 휴대가 매우 간편함
→ MTW3, QC2는 케이스가 커서 여름에 주머니에 넣기 부담스러움
→ QC2는 케이스 무선충전 미지원
2. 케이스에서 유닛 넣고 빼기의 편리함 : MTW3 >> AP2 > QC2
→ MTW3의 유닛들은 손에 안정적으로 잡히는 반면 AP2나 QC2는
케이스에서 뺄 때 손이 걸리는 부분이 없어 조심스러움
3. 배터리 : MTW3 = AP2 = QC2
→ 다들 이어폰+케이스로 20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므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함
<나의 선택 및 이유>
1. MTW3
- 보유. 특별히 나사빠진 구석이 없고 음질이 훌륭하여 음감용으로 보유 예정 (APTX Adaptive 동글 사용 중)
2. QC2
- 보유 예정. 초기 품질 불량으로 인해 반품 진행하고자 했으나 편안한 착용감과 ANC를 잊지 못해 보유 예정.
의외로 나사빠진 구석이 몇가지 있어 사용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음.
3. AP2
- 제품 구매 후 얼마 되지 않아 방출. 과락되는 항목 없이 두루두루 쓰기 무난한 제품이나 음질이
해당 가격대에서 용납되는 수준이 아님. 육퇴 후 야간 음감을 좋아하는 나에게 음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
AP2는 낙제점인 제품임.
<나의 최종 평가>
1. MTW3
-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좋은 음질을 원한다면 선택. 최근에 할인도 많이 진행되어 저렴하게 구매한 사람들이
더 저렴하게 중고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 메리트도 있음.
2. QC2
- 최강의 ANC와 착용감, 그리고 강력한 베이스와 괜찮은 음질을 원한다면 선택. 단, 몇몇 나사빠진 부분은 감안하고
넘어가는 아량이 필요함.
3. AP2
- 과락 항목 없이 무난한 제품. 그리고 다들 가지고 싶어하는 에어팟임. 애플 제품을 여러대 보유하고 있어
멀티포인트 연결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고의 선택. 그러나 음질의 평가 비중이 크다면 과감히 제외해야 하는 제품.
지극히 "주관적인" 비교 사용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기>
1. [사용기] 젠하이저 플래그십 무선이어폰 MTW3(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 내돈내산 두달 사용기
- https://lifeisb.tistory.com/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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