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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를 시작하며>

콘서타를 먹으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해 보았다.

#2. ADHD 극복을 위한 약 복용을 시작하다
https://lifeisb.tistory.com/37

 

#3. ADHD약(콘서타)의 부작용 (업데이트@22.10.23)

https://lifeisb.tistory.com/38

 

그런데 뭐라고 카테고리를 딱 집어서 이야기 하기는 좀 어려운, 잡담과 같은 것들이 있어

주저리주저리 얘기해보고자 한다.

 

※ 주의 ※

절대로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적인 느낌일 뿐이다

 

<혈중 메칠페니데이트 농도 유지>

※ 혈중 메칠페니데이트 농도는 내가 지어낸 단어다

병원에서 안내 받은 콘서타의 약효 지속 시간은 10시간 내외이다.

때문에 잘 시간에는 각성효과가 약해져 잘 잘수 있도록 아침에 약을 복용하라는 가이드를 받는다.

실제로 아침 8시 경에 약을 복용하면 밤 10시 이후에 잠들 때 각성 효과 때문에 잠을 못자서 힘든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병원의 가이드 대로 지속시간이 최대 12시간은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데 콘서타를 거의 10개월 동안 주말,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복용하면서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각성이 약간은 유지되는 느낌을 받는다.

약 복용 초기에는 약을 먹지 않고 업무에 임하면 집중력 저하가 극심하게 느껴졌으나지금은 일종의 보조 각성제인 카페인(커피)만 보충해주면 어느 정도의 업무는 가능한 수준이다.탈모 예방을 위한 약도 처방받아 먹고 있는데 의사가 꾸준히 탈모예방약을 섭취해서 약효의 혈중 농도를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콘서타도 그런 느낌이 살짝 든다.그래서 더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물론 느낌적인 느낌이다"

 

<심해진 탈모>

위에서 적은 것과 같이 나는 탈모예방약도 꾸준히 복용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약 복용 이전보다 탈모가 덜해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콘서타를 복용하면서 다시 탈모가 약간 심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일 빠지는 머리카락 수를 세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변화가 있었으니 나도 그런 생각을 했을거라고 본다.

그러나 나에게는 탈모보다 집중력이 더 중요하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물론 느낌적인 느낌이다"

 

<나만의 약 복용 주기 조절>

현재 나는 콘서타 용량 중 가장 낮은 18mg를 복용 중이다.

그나마 가장 낮은 용량이기에 너무나 좋아하지만 참고있는 디카페인 커피를 가끔 마신다.

그런데 콘서타와 카페인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면 마치 더 높은 용량의 약을 복용한 것처럼 두통이 온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중요한 업무가 있을 때는 두통을 참거나 진통제로 다스리지만

업무의 강도가 낮을때는 하루 정도 약을 거른다.

그러면 금방 평소 컨디션으로 돌아오므로 본인의 몸 상태와 특징을 잘 모니터링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줄어든 부정맥>

나는 부정맥도 가지고 있다.

보통 평소에는 괜찮지만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과하게 섭취하면 높은 확률로 찾아온다.

그런데 콘서타를 복용하고 나서는 카페인으로 인한 부정맥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단, 알코올로 인한 부정맥은 아직까지 높은 확률로 찾아오므로 계속 절주중이다.

콘서타와 부정맥과의 상관관계는 알 수 없으나 신기한 일이다.

"물론 느낌적인 느낌이다"

 

나의 ADHD 시리즈

#0. 성인 ADHD에 대한 글쓰기에 앞서
https://lifeisb.tistory.com/35

#1. 성인 ADHD를 의심하고 확인하다
https://lifeisb.tistory.com/36

#2. ADHD 극복을 위한 약 복용을 시작하다
https://lifeisb.tistory.com/37

 

#3. ADHD약(콘서타)의 부작용 (업데이트@22.10.23)

https://lifeisb.tistory.com/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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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업데이트 : `22. 10. 23

 

<부작용>

ADHD 극복을 위한 약으로 콘서타를 복용하면서 많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인생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은 빛이 있으면 어둠이 공존하는 법.

콘서타도 만능 약이 아니었고 수반되는 여러 부작용들이 있었다.

오늘은 내가 겪은 부작용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험을 공유해 본다.

 

<지나친 집중감>

지난 글에서 최고의 효과를 위해 최고 용량인 54mg까지 증량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역시나 최고의 집중력을 얻었다.

그런데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며칠 지나도 보니 이건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루 중 약의 효과가 최고조에 다다르는 시간대가 되면 집중력이 너무 올라가는 바람에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느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통>

두통은 괴롭고 또 괴롭다

약의 용량을 점점 올리면서 체감되는 것이 두통이었다.

정수리 부분이 뭔가 지끈지끈 한것 같기도 하고 간질간질 하기도 한 묘한 불쾌감을 주는 두통이었다.

한동안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콘서타와 두통약을 동시 복용하는 생활을 이주일 정도 지속했다.

매일매일 두뇌에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뿌려대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화불량>

항상 속이 더부룩

콘서타를 복용하기 전, 여러 경험담들을 공부하면서 소화불량에 대한 얘기를 많이 보았다.

내 경우(체중 약 81kg) 36mg까지는 소화불량에 대한 아무 증상이 없어서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54mg로 증량하면서 나에게도 소화불량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식욕은 그대로인데 뭔가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 들어 불편했다.

혹자들처럼 식욕이 아예 없어지거나 정말 소화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삶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인

먹는 즐거움이 반토막이 나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어느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로감>

어찌됐건 콘서타의 작동 방식은 뇌를 자극하여 각성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ADHD 상태로 살아온 나의 뇌가

갑자기 오버페이스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열심히 일한 대신 일과가 끝날때 쯤 되면 큰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아이를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버리는 일이 자주 생기게 되었다.

어느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 복용 불가!!!>

직장인이 커피를 못하시게 되다니!!!!

이미 콘서타로 인해 엄청난 각성 효과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커피의 각성효과가 더해지면

정말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심한 두통은 덤이다.

이미 오랜 사회생활로 인해 카페인 중독이 되어버린 내 몸은 커피를 찾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커피를 마실 수가 없다.

혼자 있을 때라면 그나마 참을 수 있겠지만 팀원들이 식사 후 매일 커피를 마시는 분위기에서

혼자만 마시지 못하는 박탈감도 상당하다.

어느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림>

어느정도 약을 먹으면서 팔다리가 지잉 하고 저리는 증상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약을 처방해주는 약국의 약봉투를 보면 같이 복용하면 좋은 약으로 마그네슘이 추천되어 있었다.

이 내용을 담당 의사에게 문의했더니 마그네슘 복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런데 난 저림 현상을 체감하고 있었고 마그네슘의 효능 중에는 저림을 방지하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집에있던 칼슘/마그네슘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는데 이후로는 거의 저림 현상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나만의 분석>

요즘의 트렌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이미 나는 ADHD라는 진단을 받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콘서타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미 복용을 시작한 이상 적어도 은퇴할 때 까지는 계속 약을 복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있어 집중력 유지를 위한 싸움은 단기전이 아닌 몇십년에 걸친 장기전인 것이다.

이에 집중력 유지를 위한 수단은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몇가지 조정을 했다.

오랜동안 건강하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속가능한 수단이어야 한다.

 

<감량>

일단 약의 용량을 36mg로 감량하였다.

54mg를 복용하다가 36mg로 감량하면 역체감이 상당할줄 알았으나 의외로 괜찮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오히려 36mg 일지라도 장기간 복용하니 이것도 가끔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8mg까지 감량을 해봤다.

어???? 18mg는 아무 느낌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어느정도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분명히 약을 먹지 않은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평소에 복용하는 콘서타 용량은 18mg로 결정했다.

 

<감량의 결과>

18mg로 감량한 이후 위에 나열한 모든 부작용들을 제거하거나 감소시켰다.

지속가능한 삶의 개선을 위해서는 용량을 최소화 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 지나친 집중감 → 없음

- 두통  → 감소

- 소화불량 → 없음

- 피로감 → 감소

- 커피 복용 불가 → 감소

 

<다음 이야기>

약 감량으로 인해 많은 개선은 이루어 냈으나 이 또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실험과 관찰을 해본 결과를 풀어보고자 한다.

 

나의 ADHD 시리즈

#0. 성인 ADHD에 대한 글쓰기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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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인 ADHD를 의심하고 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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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DHD 극복을 위한 약(콘서타) 복용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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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DHD약(콘서타)의 복용 관련 주저리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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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타 서방정>

병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나는 ADHD 극복을 위한 약으로 콘서타를 처방받고 복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ADHD 처방약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공자가 아니라 깊이있고 정확한 설명은 하지 못하나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주요 성분 : 메칠테니데이트
2. 작용 원리 : ADHD 환자들은 도파민이라는 물질의 분비가 부족하여 집중력 저하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는데

                      콘서타는 도파민의 소실(?)을 막아 체내의 도파민 농도를 유지함으로써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뇌를 각성상태로 만들어 준다.

3. 지속 시간 : 약 12시간

4. 용량 : 18mg, 36mg, 54mg

 

 

 

<용량 변화에 따른 체감>

모든 것은 적당한 양과 균형이 중요합니다 (과유불급)

첫번째 처방은 가장 적은 용량인 18mg 부터 시작했다.

적은 양부터 복용을 시작해서 효과 및 부작용을 지켜보면서 필요에 따라 서서히 증량을 한다고 한다.

18mg 복용의 결과는 한마디로 "긴가민가"였다.

뭔가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며칠 먹어보고 증량을 결심했다.

 

두번째 처방은 한단계를 올린 36mg였다.

36mg 복용의 결과는 "기대에는 못미친다"였다.

여러 인터넷 웹서핑을 하면서 보았던 콘서타의 효과는 눈이 번쩍 뜨일 만큼의 집중력이 발휘되는 것이었으나

아직 그만큼의 효과는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음 번 처방에서는 증량을 하기로 결심했다.

 

세번째 처방은 가장 고용량인 54mg였다.

54mg 복용의 결과는 "오, 바로 이거다"였다.

집중력이 올라간 것이 확연히 체감 되었으며 여러 사람들이 말하던 효과가 어떤 것인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 용량에 따른 체감은 개개인의 조건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해야 한다

 

 

 

<체감 효과>

인생, 특히 일에 있어서 집중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콘서타를 복용함으로 인해 느껴지는 여러 긍정적인 효과들이 있었으며 대부분은 집중력 향상으로 인한 것들이었다.

내가 느끼는 대표적인 효과는 아래와 같다.

 

1. 회의 집중도 향상

   - 가장 크게 느끼는 효과였다. 이전에는 짧은 회의에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여 모든 것을 메모하지 않으면

     회의가 끝나고 나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허다했는데, 약을 복용하고 난 이후에는

     회의 중 대부분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고 당연히 회의 결과에 대한 기억도 훨씬 잘 유지할 수 있었다.

2. 업무 집중도 향상

    - 업무 집중도가 향상됨에 따라 핸드폰을 본다던가 하는 딴 짓을 하지 않고 업무 시간을 오롯이 업무하는데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약 복용 전 대비 업무 생산성이 급격하게 향상되었다.

3. 자신감 향상

    - 항상 부족하다고 느껴왔던 회의 집중도, 업무 집중도가 향상됨에 따라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되었다.

      항상 나는 어딘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씩 무너져왔던 자신감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자신감 향상은 조직 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얼굴이 밝아보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보이게

      해 주었다.

4. 딴짓 감소

     - 기존에는 화장실에 갈때 핸드폰 게임을 자주 했으나 이런 유희거리에 대한 욕구가 감소했다. 딴짓을 하더라도

       뭔가 정보 습득 같은 종류의 것을 하고싶은 욕구가 생겼다.

 

 

<콘서타는 만병 통치약?>

위에 열거한 콘서타의 긍정적인 효과들을 보면 ADHD의 만병 통치약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은 밝은 면이 있다면 어두운 면도 있는 법.

몇개월에 걸쳐 콘서타를 복용해 보니 체감되는 부작용들도 있었고 이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다음 번에는 이 부분에 대해 글을 써보겠다.

 

 

나의 ADHD 시리즈

#0. 성인 ADHD에 대한 글쓰기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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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인 ADHD를 의심하고 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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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DHD약(콘서타)의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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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DHD약(콘서타)의 복용 관련 주저리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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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큰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일산화탄소는 위험합니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계속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고민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때부터 올해 초까지 고민은 계속 되었으니 거의 30년간 같은 고민을 하면서 살아온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이상한 점이 있다.
시점까지 특정하면서 내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나는 어떻게 알고 있을까?
왜냐면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는 집중력 귀신이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인 설ㅇㅇ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옆자리 짝궁이 말 거는것이
너무나 싫어서 대충 대꾸하고 수업에 집중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연히 학업성적도 우수했고 막연히 앞으로도 계속 잘해나갈 근자감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업시간에 졸기 시작했고 집에서 공부할 때는 집중할 수가 없어 책상에 앉아 딴짓만 했다.
당연히 학업성적도 유의미하게 떨어졌으며 그 생활이 40대 초반까지 주욱 이어지게 되었다.
나는 막연히 그 시기에 어떤 터닝포인트가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 살았다.
핑계거리를 찾지 않으면 과거에 기대했던 내 모습과 현재의 내 모습과의 간극 때문에
너무나 실망스럽고 비참한 생각이 들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각설하고 내가 짐작하는 나의 터닝포인트는 연탄가스 흡입이다.
명절에 할머니댁에 가서 하룻밤 잤는데 어른들이 잠자는 중간에 이거 연탄가스 새는거 아니냐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심각한게 아니었으니 다들 다음날 일어났겠지만)
그런데 그 다음날 나는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친척들 집과 할아버지 산소를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다.
그 전까지 겪어본적이 없는, 정말 고통스러웠던 시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나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 아파서 하루종일 누워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그 날은 아무것도 못하고
끙끙 앓기만 했으니 말이다.
이 일이 아니라면 멀쩡했던 사람이 신경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을 일이 평생 없었기에
난 아직도 이때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이라고 짐작한다.


<성인 ADHD를 알게 되다>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면서 누군가가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후기를 읽었다.
증상을 읽어보니 나와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고 성인 ADHD라는 것에 대해 좀더 자세히 찾아보았다.
그런데 내가 찾아본 성인 ADHD의 증상이란건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겪을 것 같은
증상들이 대부분이라 살짝 실망을 하게 되었다 (병원 진료를 유도하는 광고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단 성인 ADHD라는 것이 어떤 것임은 알게 되었고 진단을 받는 것은 일단 보류하고 지내기로 했다.

 

<ADHD 진단을 받다>

병에 대한 진단이지만 슬프지가 않았다

부족한 집중력을 근면함으로 땜빵하면서 나름 열심히 회사 생활을 했고 2020년에 진급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진급을 하고나니 최근 몇년간 긴장하고 지내던 것이 풀려버렸고 약간의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다른것들에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 잊고 지냈던 성인 ADHD가 떠올랐다.
그리고 때마침 조직이 바뀌는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나는 이때를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로 바꿔보고자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만약 내가 ADHD가 맞다면 적당한 처방을 받아 증상을 개선하여 새로운 조직에서 성과를 내고 싶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집 근처에 있는 신경정신과를 방문하고 뇌파 테스트를 비롯한 여러가지 테스트를 받은 결과
ADHD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다.
(어떤 식의 테스트를 진행하는지는 상세한 설명이 많기 때문에 나는 생략한다)
ADHD 판정을 받고 나니 홀가분했다.
이제까지 내가 살아온, 내 기대에 못미치는 인생은 나라는 인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병 때문이라는 공식적인 핑계가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고,
적절한 처방을 통해 그것을 극복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기 때문이다.

 

 

<무엇이 ADHD의 원인일까?>

이유라도 속 시원하게 알고 싶다

나를 진단해준 의사 선생님은 연탄가스 흡입이 ADHD의 원인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연탄가스 흡입 이전과 이후의 나는 확연히 다르다.

의사 선생님이 얘기 해준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

(연탄가스 흡입이 원인이어야 한다, 그래야 내 괴로움을 전가할 핑계가 생긴다)

속 시원이 이유라도 알았으면......그래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

 

 

나의 ADHD 시리즈

#0. 성인 ADHD에 대한 글쓰기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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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DHD 극복을 위한 약(콘서타) 복용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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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DHD약(콘서타)의 부작용
https://lifeisb.tistory.com/38

 

#4. ADHD약(콘서타)의 복용 관련 주저리주저리
https://lifeisb.tistory.com/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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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를 가진 사람의 머릿속은 이런 느낌인 것 같다

 


<글을 쓰는 이유>

나는 2022년 초에 ADHD 판정을 받았다.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약을 복용하면서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자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두가지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는 "지금이라도 내 상태를 알고 개선의 노력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안도의 생각이고
두번째는 "좀 더 빨리 알게 되었다면 내 인생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지 않았을까?"하는 후회의 생각이다.
이제와서 후회한들 스트레스만 더해질 것이므로 건설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내 스스로에게는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상황을 인지하고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노력을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에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 동안 겪어온 경험들을 공유하여 필요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고민하는 어려움을 혼자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공감과 위로도 얻었으면 좋겠다.

 

 

<ADHD란???>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과잉행동) 장애’라고 번역한다.
성인의 경우 Hyperactivity(과잉행동)은 어느정도 억제가 되므로 보통 주의력 결핍이 주요 증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의 경우에도 주의력 결핍이 가장 큰 문제였다.
나는 의학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전문가들이 설명한 글들을 찾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ADHD에 대한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C%84%B1%EC%9D%B8ADHD

 

성인ADHD - 나무위키

ADHD는 장애 수준이 낮을 뿐더러 그 빈도도 높기에 장애인 등록은 당연히 불가능하며, 그로 인한 피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장애 정도가 낮은 ADHD는 기초생활수급자 사유에 포함될 수 없으면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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