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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업데이트 : `22. 10. 23

 

<부작용>

ADHD 극복을 위한 약으로 콘서타를 복용하면서 많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인생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은 빛이 있으면 어둠이 공존하는 법.

콘서타도 만능 약이 아니었고 수반되는 여러 부작용들이 있었다.

오늘은 내가 겪은 부작용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험을 공유해 본다.

 

<지나친 집중감>

지난 글에서 최고의 효과를 위해 최고 용량인 54mg까지 증량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역시나 최고의 집중력을 얻었다.

그런데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며칠 지나도 보니 이건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루 중 약의 효과가 최고조에 다다르는 시간대가 되면 집중력이 너무 올라가는 바람에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느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통>

두통은 괴롭고 또 괴롭다

약의 용량을 점점 올리면서 체감되는 것이 두통이었다.

정수리 부분이 뭔가 지끈지끈 한것 같기도 하고 간질간질 하기도 한 묘한 불쾌감을 주는 두통이었다.

한동안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콘서타와 두통약을 동시 복용하는 생활을 이주일 정도 지속했다.

매일매일 두뇌에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뿌려대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화불량>

항상 속이 더부룩

콘서타를 복용하기 전, 여러 경험담들을 공부하면서 소화불량에 대한 얘기를 많이 보았다.

내 경우(체중 약 81kg) 36mg까지는 소화불량에 대한 아무 증상이 없어서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54mg로 증량하면서 나에게도 소화불량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식욕은 그대로인데 뭔가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 들어 불편했다.

혹자들처럼 식욕이 아예 없어지거나 정말 소화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삶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인

먹는 즐거움이 반토막이 나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어느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로감>

어찌됐건 콘서타의 작동 방식은 뇌를 자극하여 각성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ADHD 상태로 살아온 나의 뇌가

갑자기 오버페이스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열심히 일한 대신 일과가 끝날때 쯤 되면 큰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아이를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버리는 일이 자주 생기게 되었다.

어느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 복용 불가!!!>

직장인이 커피를 못하시게 되다니!!!!

이미 콘서타로 인해 엄청난 각성 효과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커피의 각성효과가 더해지면

정말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심한 두통은 덤이다.

이미 오랜 사회생활로 인해 카페인 중독이 되어버린 내 몸은 커피를 찾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커피를 마실 수가 없다.

혼자 있을 때라면 그나마 참을 수 있겠지만 팀원들이 식사 후 매일 커피를 마시는 분위기에서

혼자만 마시지 못하는 박탈감도 상당하다.

어느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림>

어느정도 약을 먹으면서 팔다리가 지잉 하고 저리는 증상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약을 처방해주는 약국의 약봉투를 보면 같이 복용하면 좋은 약으로 마그네슘이 추천되어 있었다.

이 내용을 담당 의사에게 문의했더니 마그네슘 복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런데 난 저림 현상을 체감하고 있었고 마그네슘의 효능 중에는 저림을 방지하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집에있던 칼슘/마그네슘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는데 이후로는 거의 저림 현상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나만의 분석>

요즘의 트렌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이미 나는 ADHD라는 진단을 받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콘서타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미 복용을 시작한 이상 적어도 은퇴할 때 까지는 계속 약을 복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있어 집중력 유지를 위한 싸움은 단기전이 아닌 몇십년에 걸친 장기전인 것이다.

이에 집중력 유지를 위한 수단은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몇가지 조정을 했다.

오랜동안 건강하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속가능한 수단이어야 한다.

 

<감량>

일단 약의 용량을 36mg로 감량하였다.

54mg를 복용하다가 36mg로 감량하면 역체감이 상당할줄 알았으나 의외로 괜찮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오히려 36mg 일지라도 장기간 복용하니 이것도 가끔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8mg까지 감량을 해봤다.

어???? 18mg는 아무 느낌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어느정도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분명히 약을 먹지 않은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평소에 복용하는 콘서타 용량은 18mg로 결정했다.

 

<감량의 결과>

18mg로 감량한 이후 위에 나열한 모든 부작용들을 제거하거나 감소시켰다.

지속가능한 삶의 개선을 위해서는 용량을 최소화 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 지나친 집중감 → 없음

- 두통  → 감소

- 소화불량 → 없음

- 피로감 → 감소

- 커피 복용 불가 → 감소

 

<다음 이야기>

약 감량으로 인해 많은 개선은 이루어 냈으나 이 또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실험과 관찰을 해본 결과를 풀어보고자 한다.

 

나의 ADHD 시리즈

#0. 성인 ADHD에 대한 글쓰기에 앞서
https://lifeisb.tistory.com/35

#1. 성인 ADHD를 의심하고 확인하다
https://lifeisb.tistory.com/36

#2. ADHD 극복을 위한 약(콘서타) 복용을 시작하다
https://lifeisb.tistory.com/37

 

#4. ADHD약(콘서타)의 복용 관련 주저리주저리
https://lifeisb.tistory.com/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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